검찰 확보 가방 총 10개…몽블랑 만년필·산삼 등 발견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위해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가방 3개를 경기도 안성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자택에서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민용 가방 1개에는 '1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떨어진 상태로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방에 붙어있던 띠지가 이동과정에서 떨어졌거나 누군가 이를 떼내 안쪽에 넣어 보관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방들은 유씨가 도피 생활을 하기 전 '신엄마' 신명희(64ㆍ여)씨가 구원파 신도에게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방에는 2∼8번이 적힌 띠지가 붙어 있었다. 가방 7개에는 현금 25억원과 권총 5정 등이 담겨 있었다. 2·4·5·6번 가방에서는 현금이, 7번 가방에서는 사격선수용 공기권총 1정을 포함해 권총 5정이 발견됐다. 나머지 3·8번 가방에서는 이슬람칼과 기념주화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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