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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아베 침략·식민지배 사과 진정성 의심케"

최종수정 2014.08.28 15:26 기사입력 2014.08.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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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아베의 역사 퇴행적 언행에 계속되고 있다. A급 전범에게
일본의 주춧돌이 됐다는 글을 보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분노를 사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A급 전범 등을 추도하는 의식에 '조국의 주춧돌'이란 메시지를 보낸 것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조국의 주춧돌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베 총리가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죄를 바탕으로 성립된 전후 체제를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행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일본은 패전 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체결, 극동군사재판의 판결을 수락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복귀했다"면서 "아베 총리의 최근 전범 관련 언행은 전후질서를 부정하는 것으로서 그간 일본 정부가 표명해온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조태열 2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국가안보연구원과 한국국제정치학회가 공동주퇴한 학술대회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전후 독일이 그랬듯이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여 주변국들의 신뢰를 얻었을 때 비로소 일본은 정상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고 "아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문제도 실질적인 논의에 앞서 쓰라린 역사의 상처를 안고 있는 주변국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논의 과정부터 과거사에 기인하는 주변국들의 우려를 감안하여 투명하고 신중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와카야마(和歌山)현 고야초(高野町)의 한 절에서 열린 A급 전범 등을 추도하는 '쇼와순난자법무사추도비(昭和殉難者法務死追悼碑, 추도비)' 법요에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자신의 혼을 걸고 조국의 주춧돌이 된 쇼와 순직자의 영혼에 삼가 추도의 정성을 바칩니다"라는 글을 자민당 총재 명의로 보냈다.

아사히신문은 추도비가 연합국의 전범 처벌을 '역사상 세계에 예가 보이지 않는 가혹한 보복적 재판'으로 규정하고 전범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1994년 건립됐다고 전했다.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처형되거나 수용소에서 병사·자살한 약 1180명의 이름이 비석에 새겨져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보도 내용대로라면 사실상 일본의 전쟁 책임과 이를 단죄한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 등 전후 질서를 사실상 부정하는 성격을 띤 행사에 아베 총리가 동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견해를 밝힌 것이라서 파문이 예상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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