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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파업'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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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현대중공업의 '최길선호'가 출범한 지 보름 만에 '파업'이라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대중공업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사측과 단체교섭에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 수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 달 2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단체협약 교섭 내용을 설명한 뒤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는 등 파업 절차를 밟기로 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양측의 입장차가 커서 추가교섭에 의미가 없다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현대중공업은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다.

노조 측은 중앙노동위의 결정이 나면 추석 연휴 뒤 대의원대회, 파업 찬반 투표 등 쟁의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지난해까지 이어온 19년 연속 무파업 기록은 깨지게 된다.
지난 12일 취임한 최길선 조선ㆍ해양ㆍ플랜트 회장은 파업을 막기 위해 울산 현장에 머물며 근로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사이에서 최 회장에 대한 신임은 높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조선경기가 급락하면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자 "경영위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임금을 한 푼도 받지 않겠다"며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 최 회장은 이후 2009년 11월 사임할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았다.

다만 노조 지도부가 강성이어서 최 회장이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그룹 3사(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공동으로 통상임금 확대안을 요구한 상태지만 기본급 인상에 대한 이견으로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30여가지에 이르는 단체협약 사항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취임 이후 회사 경영 상황을 조합원들에게 이해시키고 있는데 집행부 자체가 강성이다 보니 좀처럼 의견 차이가 좁혀들지 않고 있다"며"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슬기롭게 마무리하는 것이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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