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27일 “실크로드 소리길 음악회는 실크로드 주요 거점 국가를 대표하는 전통 예술인들이 참여해 새로운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자리”라며, “실크로드 국가들을 문화로 연결하는 새로운 대장정이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통해 시작된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와 함께 경북도립국악단, 성남시립국악단 등이 참여한다. 국악 관현악의 거장 박범훈 씨가 지휘와 예술감독을, 표재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예술총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다수의 문화예술계 인사와 작곡가 등이 참여해 행사를 빛낸다. 음악회 사회는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진행한다.
터키의 전통 찰현악기 ‘바을라마’ 연주자인 지한 쿠르타란이 협연하는 ‘우스크다라’(김성국 작곡)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의 파르호드존 가파로브는 ‘기류’(박천지 작곡), 몽골의 테무진 푸레브쿠는 마두금 협주곡 ‘초원풍정’(황호준 작곡), 중국의 양웬나는 얼후 협주곡 ‘향’(박범훈 작곡)을 각각 연주한다.
우즈베키스탄의 ‘기류’와 몽골의 ‘초원풍정’은 각 나라의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한 창작곡으로 이번 음악회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한국의 김덕수의 장고협주곡 ‘신명’(박범훈 작곡)과 함께 음악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경북도립국악단 무용단의 ‘신라의 춤’(송문숙 안무)은 이 음악회를 위해 만들어졌다.
한편 ‘이스탄불 in 경주 2014’는 오는 9월12∼22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터키문화축제다. 지난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터키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성공을 모델로 한다. 이스탄불시가 300여명의 문화예술인과 12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최하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후원한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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