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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스피드건]2% 부족한 아시안게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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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육상 트랙 선수들은 내심 불안해한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 성적을 내도 기록을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 경기가 열리는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육상 트랙이 국제공인을 받지 못했다.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24일. 그 전까지 인정받지 못하면 우려는 현실이 된다.

인천시의 준비가 미흡했다. 투척ㆍ도약 종목 경기장을 육상 트랙 주로(走路)와 같은 색으로 설치해 달라는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의 요청으로 지난 6월 공사를 다시 했다. 트랙 포장재인 '롤시트'가 국제육상연맹(IAAF) 미인증 제품으로 시공됐다는 논란에도 발목을 잡혔다. 시료를 채취해 IAAF 기준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은 6월 20일에야 공인 신청을 했다. IAAF는 7월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현장 실사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인천시는 최종 행정절차를 마치면 곧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장, 부대시설 등의 작업이 마무리돼도 안전, 교통 등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난 1일 인천 송도 LNG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LG의 퓨처스리그 경기는 5회 콜드게임으로 끝났다. 폭우도 강풍도 아닌 악취 탓이었다. 야구장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퇴비화) 시설이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고약한 냄새를 뿜었다. 이 구장에서는 아시안게임 소프트볼 경기가 열린다.

인천 서구는 악취 민원이 잦은 지역이다. 지난해에만 1326건이 있었다. 매립지 가스, 주물 공장, 심곡ㆍ공촌천 하수 부패, 가좌사업소 분뇨 등 냄새의 유형도 다양하다. 최근 서구청의 현장 순찰 강화와 즉각적인 대응으로 민원은 크게 줄었다. 그러나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곳이 여전히 수두룩하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3일 드림파크 골프장 등을 찾아 대회 관계자들에게 악취 문제를 시정하라고 따로 주문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오는 가을부터 사업 관련 예산을 올려 아시안게임 전까지 악취를 없앨 방침이다. 그러나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지난 6월에도 같은 목적으로 집중관리를 선언했다. 아시안게임 기간 시행되는 승용차 강제 2부제 역시 논란거리다. 인천 승용차는 물론 외부지역 차량까지 포함시켰다. 더구나 이에 대한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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