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ㆍ포스코 등 3분기 영업익 증가 전망에 일주일새 주가 ↑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3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추정 평균)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코, CJ제일제당 등도 3분기 영업이익 증가 전망에 최근 일주일 새 각각 4.10%, 2.61% 상승했다.
반면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운 종목들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5.1% 내렸다. 2분기 어닝쇼크 여파가 3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팽배해서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3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낮췄다. 송명섭 연구원은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신규 전략폰 출시가 없다"며 "판매량 증가를 위한 가격 대폭 인하 및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이익률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발표가 있기 전까지 2분기 실적이 좋았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는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고 3분기 이익추정치가 상승하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면서 보험, 화장품, 유틸리티, 건설 등 2분기에 시장 컨센서스 대비 높은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을 예로 들었다.
3분기 실적과 관련, 27일 발표되는 8월 한국 소비자심리지수와 29일 발표될 기업경기실사지수는 눈여겨봐야 할 지표로 꼽힌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정부 정책 효과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며 "7~8월 중 발표된 정부 경기 부양책과 금리인하 조치가 가계 및 기업의 심리 회복을 이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등 후속조치가 잇따를 예정으로 대외 변수와 원ㆍ엔환율 하락 영향을 감안할 때 수출주에 대한 접근보다는 정책관련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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