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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공기업 여성 임원 비율 '0.002%'

최종수정 2014.08.20 08:26 기사입력 2014.08.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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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 9만8000여명 중 여성 임원 2명, 부장급 인사 72명(0.1%) 뿐
공기업 내 여성 비율 12%…10대 그룹의 절반 수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여성이 30대 공기업에 입사해 임원에 오를 확률은 0.002%로 10만 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직원 비율은 10대 그룹 상장사 여성비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2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정부 지정의 시장형 및 준시장형 공기업 30곳의 전체 임직원 수는 9만7748명이었고, 이중 여성은 1만1614명(11.9%)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대 그룹 상장사 여성 비율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3월말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직원은 62만4909명, 여성은 전체의 20.9%인 13만912명이다.

여성 임원은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과 홍표근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단 2명(0.002%)에 불과했다. 10대 그룹 여직원의 임원 승진 확률(0.07%)과 비교할 때 35배나 낮은 수치다.

부장급은 전체 직원의 0.1%에 불과한 72명이었다. 또 사원급이 6392명, 과장급 5148명으로 하위직급 인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기업 직원 직급 체계는 통상 1~7급으로 나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1~2급은 부장급, 3~4급은 과장급, 5~7급은 사원급으로 집계했다.

기관별로 전체 임직원 중 사원급과 부장급 여성 직원 비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였다. 사원급 여직원은 82명으로 전체의 35.5%나 됐지만, 부장급은 여성이 단 한명도 없었다.

2위는 한국감정원으로 사원급 여성 비율이 22.5%(158명), 부장급은 0.1%(1명)로 22.4%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어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18.5%포인트), 한국관광공사(16.1%포인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5.6%포인트) 등의 순으로 사원급과 부장급 여성직원 비율 격차가 컸다.

또 한국전력공사의 발전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은 부장급 여성이 모두 ‘0명’이었고, 사원급에서조차 여성 비율은 2%대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사원급 여성이 1677명(8.6%)으로 자회사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지만, 부장급 여성은 2명밖에 없었다. 반대로 남성은 사원급 3886명, 부장급 1417명이었다.

이 외 해양환경관리공단,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조폐공사 등 부장급 여성 인사가 전무한 곳이 30개 중 9곳이나 됐다.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40.3%)였다. 다음으로 한국관광공사(37.8%), 부산항만공사(28.3%),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27.8%), 한국광물자원공사(26.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한석탄공사로 1346명 중 33명(2.5%)만이 여성이었다. 이어 여수광양항만공사(6.5%), 한국도로공사(6.8%), 한국공항공사(8.2%), 한국철도공사(8.3%), 한국수력원자력(9.4%) 등의 여성 비율이 낮았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현재 공기업 여성 임원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골자의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에서 계류 중에 있는 등 여성 임원 할당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임원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여성 고위 관리직 수는 이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준시장형 공기업 여성 임직원 직급별 현황(자료 CEO스코어)

시장·준시장형 공기업 여성 임직원 직급별 현황(자료 CEO스코어)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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