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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여성 임원 될 확률은 '1만명 중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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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0대 그룹에서 여성이 임원에 승진할 확률은 여직원 1430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 90명 중 1명이 임원으로 여성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들 대기업에서 대주주 일가를 제외하고 경영에 직접 관여하는 여성 등기임원은 한 명도 없었다.

1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10대 그룹 93개 상장사의 3월 말 기준 남녀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은 94명으로 전체 여직원 수(13만912명)의 0.07%에 불과했다. 이는 1만명 중 7명꼴로 임원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남성의 경우 전체 남직원 49만3997명 중 임원은 5605명으로 승진 확률이 1.13%였다. 여성 임원 승진 확률보다 16배나 높은 수치다. 남녀를 합친 10대 그룹 임원 수는 5699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65%에 불과했다.

특히 여성 임원 중에는 대주주 일가를 제외하고 등기임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현재 여성 등기임원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등 4명으로 이 중 최 회장은 한진해운홀딩스 등기임원도 겸직하고 있다.

여성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자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을 비롯해 심수옥·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 김유미 삼성SDI 전무, 이인재 삼성카드 전무, 김봉옥 제일모직 전무 등 50명이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지난해 신규 선임된 여성임원 41명 중 18명(44%)은 삼성전자 소속이었다.
2위는 LG그룹으로 이정애 LG생활건강 전무, 류혜정 LG전자 상무, 조혜성 LG화학 상무 등 11명이었다. SK그룹이 김명희·박찬희·허선영 SK텔레콤 본부장, 강선희 SK이노베이션 본부장 등 10명의 여성 임원을 두고 있어 3위에 올랐다. 이어 한진(8명), 롯데(6명), 한화(5명), GS(2명) 순이었다.

한진그룹의 경우 대한항공에만 조양호 회장의 자녀인 조현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를 비롯해 최은주 상무 등 6명의 여성임원이 재직 중이다. 롯데는 신영자 사장, 김희경 이사 등 5명이 롯데쇼핑 소속이고, 롯데하이마트에선 선우영 상무보가 임원을 맡고 있다. 한화는 한화손해보험의 첫 여성임원으로 선임된 김남옥 상무보, 김경은 한화케미칼 상무보 등 5명이다. GS는 이경숙 GS건설 상무, 주지원 GS홈쇼핑 상무 등 2명이다.

중후장대형 업종의 그룹들은 여성 임원 수가 특히 적었다. 현대자동차는 최명화 상무, 포스코는 유선희 상무가 그룹 상장사 내 유일한 여성 임원이었다. 다만 두 그룹의 비상장사에는 각각 4명씩의 여성임원이 재직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여성 임원이 없다.

10대 그룹 여성 임원의 평균 나이는 47세로 남성보다 5살 어렸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67명(71.3%)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5명(26.6%)으로 뒤를 이었다. 30대와 70대는 각 1명, 60대는 없었다. 최연소 여성 임원은 31세의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였다. 대주주 일가를 제외하면 삼성전자 장세영 연구위원과 조인하 상무가 40세로 가장 젊었다.

여성 임원 중 그룹 내부 출신은 52.2%로 지난해 48.7%에 비해서는 3.5%포인트 높아졌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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