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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로림조력발전 지역갈등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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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성명서 발표…추진계획 후 30년, 인·허가과정 8년째로 빠른 의사결정 내려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서해안 가로림조력발전 건설을 둘러싼 지역갈등을 풀어주고 사업추진 여부도 빨리 밝혀 달라.”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8년간 끌고 있는 가로림조력발전 추진여부에 대해 정부차원의 빠른 의사결정과 지역갈등을 풀어주도록 요구했다.
한광천·김진묵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발표한 성명서엔 ▲가로림조력 추진여부에 대한 정부차원의 빠른 의사결정 ▲지역갈등해소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설 것 ▲정부차원의 지역주민 의견수렴 및 확인요청 등이 담겨 있다.

두 위원장은 “정부의 시간끌기로 가로림조력발전 추진에 대해 지역민들이 찬·반으로 갈려 길게는 30년 이상 지역갈등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업 추진여부를 떠나 지역갈등을 푸는 게 더 시급하다”며 “밀양, 강정마을 사태처럼 악화되기 전에 지금이라도 정부가 빨리 추진여부를 결정하고 지역갈등 풀기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가로림조력발전은 현재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낸 상태로 이번에 추진이 가시화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국내 조력발전소 건설은 어려워진다는 게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 시각이다.

충남 서산에 살고 있는 한 모 씨는 “주민들이 나서 탄원서 제출, 환경부 앞에서의 결의대회, 1인 시위를 해봤으나 묵묵부답이었다”며 “정부가 나서 지역민들 의견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 확인을 거치지 않고 지역갈등 실태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겠느냐”며 “갈등이 깊어지기 전에 추진하든 안하든 빨리 결정됐으면 한다”고 정부가 직접 나서주길 촉구했다.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는 가로림조력발전이 추진되지 않으면 정부와 민간사업자는 청산하고 떠나면 그만이고, 서로 반목질시하는 갈등과 무너진 주민들끼리의 신뢰는 누가 치유하고 회복을 하는지 답답하다는 견해다.

추진위는 “제2의 전북 부안 방폐장사태를 교훈삼아 추진하든 안 하든 지역갈등의 근본원인을 준 정부가 갈등 풀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 태안군과 서산시에 걸쳐 있는 가로림만은 1973년 박 전 대통령의 조력발전소 건설 검토지시에 따라 1980년 후보지로 결정된 바 있다. 2007년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520㎿급 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이 발표됐으나 지금까지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가로림조력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로 한해 발전량이 950GWh에 이르러 충남 지역 가정용 전기사용량의 40%를 공급할 수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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