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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책연구원장 맡은 '전략·기획통' 민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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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장<출처:민병두 의원 블로그>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장<출처:민병두 의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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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의 최대 이변은 서울 동대문구을(乙) 지역구에서 일어났다. 3선 의원이자 대권주자로 꼽히던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현 경남도지사)이 비례대표 초선 후보에게 패하고 만 것이다. 더욱이 이 지역구는 30년 이상 집권여당이 독식한 여당색 짙은 텃밭이라 한나라당의 충격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날의 주인공은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다. 쉽지 않은 싸움에서 당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준 그에게 당은 '통(通)'이란 수식어를 선사했다. 이후 민 의원에게는 '전략통' '기획통'과 같은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게 됐다.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는 민 의원에 대해 "말의 좋고 나쁨을 떠나 '통'이란 수식어는 일의 연결고리와 매듭을 아는 극소수의 사람을 지칭하곤 한다"고 치켜세웠다.
문화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그는 17대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선거 전략기획본부장, 총선기획단장, 전략기획본부장, 전략홍보본부장 등 요직에서 당의 전략을 짜고 홍보나 기획 업무를 도맡아 처리했다.

최근 민 의원은 명함을 새로 찍었다. 새정치연합의 '싱크탱크'로 통하는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이 그의 새로운 역할이다. 새정치연합 당 대표 격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지난 1일 민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2017년 대통령 선거까지 당의 중장기 전략을 만들어 달라"면서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민 신임 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정책 그 자체 머무는 정책이 아니라, 그 정책에 동의하고 방향을 지지하는 세력과 일종의 '공감동맹'을 만들어 큰 의미에서 정책지형을 바꿔나가는 데 역점을 두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 원장이 도입한 개념은 '생각은행'이다. 은행이 예금자의 돈을 받아 기업에 대출을 하고 기업으로부터 얻은 수익을 다시 예금자에게 이자로 돌려주는 역할을 하듯, '생각은행'은 국민의 생각을 새정치연합이 전달 받아 다시 좋은 정책으로 만들어 되돌려주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민 원장은 "국민들과 광범위하게 소통해 나갈 수 있는 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정책 체험'을 통해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생산하고 관리하고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 원장이 민주정책연구원장으로서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2008년 정세균 새정치연합 의원을 초대 이사장으로 문을 연 민주정책연구원은 야당의 정책 연구원으로서 정부 정책에 대한 가감 없는 비판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그에 걸맞은 권한을 갖지 못했고 역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임기 2년을 꼬박 채운 원장이 전임인 변재일 의원뿐일 정도로 조직의 연속성도 떨어진다.

민 원장은 "70년대, 80년대 대학을 다니셨던 원로학자, 두터운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중진학자 뿐만 아니라 70년대, 80년대에 태어난 소장학자 그리고 다른 싱크탱크와의 연계 활동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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