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윤일병 감사결과 이번주 발표… '꼬리자르기' 감사 우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 감사관실이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과 관련, 사건 당시 국방장관이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에게 사건전모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일병 사건에 대한 '꼬리자르기'감사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군 관계자는 "11일 오후 감사관실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사건 보고 누락 경위와 관련한 감사결과를 중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종 결과는 이번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감사결과를 통해 윤 일병 사건의 엽기적 가혹행위 등 상세내용이 당시 국방장관과 육군총장에게는 전달되지 않았으며 이 과정에서 검찰과 헌병, 인사 등 참모조직들의 고의적인 은폐는 없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장관과 총장 보고라인에 있었던 군 지휘관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조종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뒤인 4월 중순에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 관련자들을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또 4월 11일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로 내려가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군기강확립 긴급수뇌부 대책회의' 를 열여 전군에 정밀진단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4월 11일부터 28일까지 전 군부대 정밀진단이 실시돼 구타·가혹행위자 3919명을 적발했다. 매우 이례적인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5월1일엔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가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육군은 6월9일 ‘구타·가혹행위 및 언어폭력을 발본색원하라’는 ‘일반명령’을 전 부대에 하달하기도 했다. 구타 및 가혹행위와 관련해 전군에 일반명령이 내려진 것은 35년 만의 일이다.
또 국방부 조사본부가 4월 8일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김관진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보고하던 날 '엽기 가혹행위'의 상당 내용이 담긴 육군 28사단 보고서가 국방부조사본부에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사본부는 '육군 일병, 선임병 폭행에 의한 기도폐쇄로 사망'이라는 제목의 1장짜리 문서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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