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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유통가는 벌써 겨울?

최종수정 2014.08.11 11:06 기사입력 2014.08.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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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유통가'…바캉스ㆍ말복ㆍ추석 이벤트에 겨울상품 판매까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불볕 더위와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통가는 벌써 겨울이다.
한쪽에서는 바캉스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추석 명절을 겨냥한 제품 판매가 한창이지만 두 계절을 앞선 겨울 마케팅도 꽤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유통가에는 여름과 가을, 겨울이 공존하고 있는 셈인데 여기에는 지난 겨울 재고를 털어내려는 몸부림이 있지만 개성있는 이열치열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시장을 선점하려는 마케팅 전략도 숨어있다.

패션브랜드들은 신제품을 내놓는 경우도 많다. 회사에서 미는 전략상품을 미리 내놔 시장을 선점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겨울 제품을 비수기인 여름철에 판매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 때문이다.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는 지난 8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전국 백화점과 가두점에서 '얼리 다운 이벤트'(Early Down Event)를 통해 '도브 다운점퍼'와 '스키도 다운점퍼'를 판매한다.

도브 다운의 경우 단일제품으로 지난 2년 누적물량 7만장이 판매된 히트상품이다.
빈폴아웃도어는 서너달 앞서 올해 신제품을 내놓고 20% 가량의 할인 혜택을 준다.

이들 두 제품은 지난 여름 3500장이 완판됐는데 올해는 물량을 8배 이상 늘려 3만장을 준비했다.

박원정 빈폴아웃도어 상품기획자는 "본격적인 판매일 이전인 7일까지 두 제품의 예약이 1100장에 달한다"며 "올 겨울 전략상품인 다운점퍼를 미리 선보여 전략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시장 반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점도 선판매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랜드 제조ㆍ유통 일괄화 브랜드(SPA)인 스파오도 패딩조끼를 지난 7일까지 사전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스파오 패딩조끼는 지난해 하반기 하루 평균 1800장, 하반기 6개월 동안 30만장 이상 판매돼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상품이다. 100% 오리털 충전재를 사용했지만 2만9900원이라는 싼 가격에 22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색상 등의 특징이 소비자들에게 먹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8일까지 전 점포에서 '한여름에 미리 만나는 겨울 패션 페스티벌'을 열고, 지난 겨울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겨울왕국을 테마로 한 상품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본점에서는 '겨울왕국 모피 페스티벌'을 통해 겨울철 단골 상품인 모피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 할인하고, 또 14∼21일 영패션과 여성패션 브랜드 100여개가 참여하는 겨울 상품 특별전을 통해 재고를 판매한다. 또 본점, 잠실점, 청량리점 등 6개 점포에서는 겨울왕국 스페셜 팝업스토어를 열고, 디즈니 겨울왕국의 인기 캐릭터 상품권을 판매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는 디즈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사계절 상품전에 시원한 겨울왕국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왔다"며 "합리적인 상품 쇼핑은 물론 무더운 여름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8∼16일 '8월의 크리스마스' 방송을 통해 인기 겨울시즌 브랜드를 모아 역시즌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이 방송에서는 겨울 의류뿐 아니라 김치냉장고 등 겨울가전도 판매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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