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앙방송(CCTV)은 이날 저녁 보도 방송에서 3분의 2 이상을 지진 관련 뉴스로 채웠다. 이날 오후 윈난성 재난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 진두지휘에 나선 리 총리의 모습이 줄곧 등장했다. 부상을 당한 구조자들을 어루만지거나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나이 많은 어른들에게 정부가 가능한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리 총리의 이러한 모습은 8만명 넘게 숨진 2008년 쓰촨성(四川) 대지진 당시 현장을 누비며 신속한 결정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준 원 전 총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닮았다는 평가다. 당시 원 전 총리는 '원 할아버지'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친(親) 서민적 행보를 강조했었다.
한편 3일 오후 4시30분께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이번 지진으로, 4일 오후 2시 현재 398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으며 1801명이 다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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