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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인, 아시아 노벨상 '막사이사이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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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탐사보도 언론인이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Magsaysay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31일(현지시간) 필리핀 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은 이날 올해 수상자 6명의 명단을 선정해 발표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란디 할라산(32)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의 낙후지역에서 소수부족과 함께 생활하며 아동교육에 헌신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재단 측은 그가 당국의 전보 인사도 거부한 채 탁월한 지도력으로 소수부족의 아동 교육에 공헌했고 계몽사업으로 이 부족의 자립을 지원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30대 초반의 교육자가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후수리(胡舒立.66)는 경제잡지 '차이징'(財經)의 편집인으로 그동안 당국이 숨겨온 2003년 사스(SARSㆍ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태를 탐사취재해 진상을 파헤친 점이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후 편집인은 또 차이신(財新) 미디어그룹을 설립, 기업비리와 정부의 부패상을 폭로하는 등 탐사보도 활동으로 경제개혁의 동력을 제공한 점도 고려됐다.

다른 수상자인 아프가니스탄 국립 박물관장 오마라 칸 마수디는 탈레반의 약탈과 파괴 행위에서 주요 문화재를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천 건의 환경 관련 소송을 맡아 기업인들의 책임을 일깨운 중국의 왕찬파(王燦發.55) 변호사 역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국오염피해자법률지원센터 창설자인 그는 변호사와 법관 등 법조인 교육에 앞장서는 한편 환경 관련법규를 제정하는데도 이바지했다.

교육 혜택이 미치지 않는 정글 지역에 학교를 설립, 빈민 교육에 헌신한 인도네시아의 유명 인류학자 사우르 마를리나 마누룽(42)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파키스탄의 재계 지도자들이 설립한 '시민재단' 역시 1천 개가 넘는 학교를 설립하고 여성에게도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 점이 인정돼 수상자가 됐다.

막사이사이상 시상식은 8월31일 마닐라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상금 5만 달러를 받는다. 이 상은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막사이사이 전 필리핀 대통령을 기리려고 1957년 제정됐다. 지역사회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되며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권위를 인정받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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