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업체 10곳과 M2M 부품 공급 계약 추진도…"재도약 박차"
29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워크아웃이 재가동되면 SK텔레콤 전용 신제품 베가팝업노트 등을 통해 6월부터 중단됐던 통신3사로의 단말기 공급을 재개한다. 베가팝업노트는 이통3사 출자전환 이슈가 불거지기 전부터 SK텔레콤 전용으로 준비된 모델로 이미 양산이 진행된 상태였다. 이 제품은 '보급형 노트폰'으로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기가바이트(GB) 램, 13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등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이 제품의 출고가를 50만원대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산이다.
베가팝업노트 등 통신사 단말기 공급이 재개되면 협력사 대금 지급과 임직원 급여 지급 등의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팬택은 한 달에 15만대 판매가 이뤄지면 독자생존이 가능하며, 여기에 추가적인 자구 노력으로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팬택 채권단은 지난 4일 결의한 팬택 정상화 방안의 전제였던 이통사 출자전환 부분을 이통사 채무 2년 유예로 수정한 조정안의 부의와 결의를 이번주 중 추진한다. 채권단 결의가 이뤄져 워크아웃이 재개되면 중단됐던 이통3사로의 팬택 단말기 공급 역시 재개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 중인 사물통신(M2M) 사업 역시 해외시장 진입을 구체화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현재 일본 업체 10여곳과 하반기 공급을 목표로 M2M 모듈 의 수출과 관련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M2M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달하는 신시장이다. 팬택은 국내의 6배 규모에 달하는 일본 M2M 시장 진입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북미와 유럽 M2M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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