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KBS 신임사장, 취임식에서 '5대 혁신과제' 제시

[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조대현 KBS 신임사장이 28일 오전 KBS공개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사원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KBS의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 이를 타개하기 위한 5가지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조 사장은 우선 "적자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위기관리 비상경영조직'을 만들어 흑자기조로 전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제작 프로세스와 편성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꿀 예정이다.

조 사장은 또 "KBS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확실히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KBS가 직면한 정체성과 정당성에 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시켜 저널리즘 확립에 힘쓸 계획.

조 사장은 이와 함께 "KBS 내부 인사의 권위와 조직문화를 회복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성과와 실적, 능력 위주로 부서원의 평판을 고려해 상식과 원칙에 맞는 내부 인사를 실시한다.

조 사장은 그밖에도 노조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신뢰를 쌓아간다. 결과적으로 사장과 노조 양측이 원칙을 지키는 타당한 노사문화를 정착시켜나갈 생각이다.

조 사장은 이어 취임이후 바로 프로그램 개혁에 착수한다. 그는 "편성조직을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해 국민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라며 "그래서 국민들에게 왜 KBS가 필요한지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