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명분없는 정략적 야합에 빠져 경제와 민생은 온데간데 없다"면서 "이제 경제에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취임 이후 시장움직임이 이전과 달라진 점을 적극 강조하는 모양새다. 최 부총리가 경기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는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높아졌다는 게 집권여당의 판단이다.
김무성 대표도 연일 이어지는 선거유세에서 경제살리기를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충남 서산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느냐, 아니면 정쟁으로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지느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면서 “새 경제팀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카드로 한동안 밀렸던 분위기를 다소 만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야당의 추진 동력은 세월호 특별법의 지지부진한 처리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포함한 야당 지도부는 여당에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압박하고 있다.
김 대표는 27일 "세월호 참사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외교 국방, 어느 것 하나 위기 아닌 게 없다"면서 "7·30재보선이 대단히 중요한 만큼 박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6·4지방선거 때 눈물로 특별법을 제안했던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선거용이고, 새누리당은 진실 호도하며 국민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야당 비판에 대해 "세월호특별법을 빌미로 또다시 국회를 볼모로 잡으려고 하고 있다"며 "선거야합인 야당에 힘을 실어주면 '국정을 계속 발목잡으라'는 잘못된 사인을 주는 것"이라고 역공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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