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 3분기 최저 수준 전망…"이미 반영됐다" 시각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울지 주목된다. 채권금리가 3분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돼 있는 만큼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21%로 마감했다. 이는 역사적 저점을 기록한 작년 4월5일과 5월2일의 2.44%와 0.081%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지난해 중장기 금리가 저점을 형성한 것은 당시 일본형 장기불황에 대한 공포와 장기금리의 추세적 하락 기대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5월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기도 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중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최저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채권금리의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며 "특히 현재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또 "기준금리 인하 폭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내수와 자금 수요 부진의 원인이 고금리에 있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있을 때에는 재정(기획재정부), 통화(한국은행), 규제 완화(금융위원회) 등 강력한 공조를 통해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얼마나 돌려놓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실제 2012년과 지난해 하반기에는 정책은 있었지만 공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돌려놓는 데 실패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채권금리는 추가 하락 시도와 안정적 흐름 사이의 힘겨루기 양상을 나타내며 박스권에서 강보합권 움직임이 우세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 팀장은 "시장금리가 2.5%대로 하락해 이미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모습"이라며 "또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통화정책 방향의 변화를 염두에 둔 안정적 흐름이 우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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