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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비브리오 패혈증 걸리지 않는 ‘요령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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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연안 바닷물에서 첫 패혈증균 검출…만성질환자, 해산물 익혀 먹고 피부상처 있는 사람 해수욕 및 바다낚시 ‘금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여름 피서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바닷물 온도가 오르고 해수욕객 등 해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비브리오 패혈증환자 발생률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에 따라 바다를 끼고 있는 충남도가 최근 해안지역 6개 시·군에 대한 유행예측 모니터링 결과 바닷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검출됐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발병 흐름=최근 3년간 월별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환자는 7~10월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수온도가 18도 이상 오르는 6~9월 중 가장 많이 생긴다. 원인균은 수온이 17도 이하일 땐 바닷물에서 잘 나타나기 어려우나 21도 이상에선 검출이 쉽다.

지역으론 서남해안에서 환자가 많이 생긴다. 갯벌과 그곳에 사는 어패류(조개류, 게, 낙지 등)에 균이 많아서다. 일반 바닷물보다 염도가 낮은 강 하구에 균이 많다. 생굴은 아주 위험하다. 영양섭취를 위해 바닷물을 빨아들이는 굴은 균이 농축돼 임상적으로 가장 위험한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큰 강은 서·남해안으로 흘러가므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동해안보다 많이 산다.
따라서 서해안을 끼고 있는 충남지역의 경우 최근 5년(2009~2013년) 사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20명으로 그 가운데 14명이 숨져 70%의 치사율을 보였다.

◆고위험군 대상자=간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폐결핵 등 만성질환자, 위장관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먹고 있는 사람,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종양, 백혈병환자, 면역결핍환자 등이다. 이들은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치사율이 매우 높아 조심해야 한다.

다른 균들보다 산과 알칼리에 강해 위를 통과하면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위장관질환이나 위산억제제를 먹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만성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는 피 속의 철분이 늘어 몸 안에서 균 증식이 활발해질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급작스럽게 열이 나고 구토, 전신쇠약감, 설사증상이 나타난다. 춥고 떨리며 다리가 붓고 물집, 궤양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예방 요령=비브리오 패혈증을 막기 위해 3가지를 꼭 지켜주도록 의료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첫째, 간에 문제가 있는 간염환자 등 간질환자, 알콜중독자, 만성질환자, 노약자 등은 생선회를 먹어선 안 된다.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안전하다.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간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힐 땐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한다.

둘째, 여름철 어패류는 될 수 있는 대로 -5℃ 이하로 보관해야 한다.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게 해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땐 장갑 등을 끼고 해야 안전하다.

셋째,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다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한다. 만성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이란?
원인균은 Vibrio vulnificus로 바다에 살고 있는 호염성 세균이다. 크게 창상감염형과 패혈증으로 나뉜다. 감염경로는 창상감염형의 경우 원인균에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부위를 통해 침입하지만 패혈증은 만성간질환자 등 허약한 사람이 생선이나 조개를 날 것으로 먹었을 때 걸린다. 잠복기는 창상감염형이 12시간, 패혈증이 2일(더러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일)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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