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대회 결승전에서도 아홉 골을 넣으며 팀의 34-27 승리를 이끌었다. MVP와 함께 이효진은 이번 대회에서 총 예순네 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고, 베스트7 센터백 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도 앉았다.
이효진은 "한국에서 경기할 때보다 관중들도 많고 경기장 분위기도 좋아 흥이 나서 경기를 했다"며 "동료들이 잘 도와줬고 그 결과 내가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별리그 2차전 상대였던) 체코와의 경기에서 어영부영하다가 졌는데 그 패배 이후로 선수들이 더 합심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크로아티아 두고셀로 슈포르츠카 드보라나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체코와의 2차전에서 27-30으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패한 유일한 경기였다.
자신의 플레이에서 보완하고 부분으로는 수비와 어시스트 능력을 꼽았다. 이효진이 맡고 있는 센터백 포지션은 공격과 수비에서 팀을 조율해야 하는 위치로, 농구로 얘기하면 포인트가드에 해당한다. 이효진은 "(김)온아 언니처럼 다방면에서 두루 능력을 갖춘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효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000만원을 비롯해 노트북과 최신 스마트폰 등 상품도 받게 됐다. 그는 "(상금을) 쓰고 싶은 곳이 많다. 1000만원으로 부족할 지도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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