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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투자 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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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에 투자하는 이들의 얼굴이 환해지고 있다.

15일 일본 중앙은행(BOJ)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양적완화(채권매입) 규모 유지를 결정했고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조치와 맞물려 달러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일본 엔화는 다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미 경제채널 CNBC에 따르면 지난해 달러대비 16%나 가치가 하락한 엔화는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3.8%의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5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1% 상승한(엔화 가치 하락) 101.62엔에 마감하며 약세를 보였다. BOJ의 GDP 성장률 하향 조정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한 기대감이 겹친 탓이다.
예상대로 옐런 의장의 조기 금리 인상 발언이 나온 뒤인 16일에도 엔화환율은 달러당 101.76엔까지 상승했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엔화 약세가 다시 불거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월스트리트는 '그렇다'는 쪽으로 무게를 두며 엔화에 대한 매도 전략을 취하고 있다.

CNBC는 미 선물거래위원의 최근 자료에서도 여전히 많은 투기세력들은 엔화 가치 하락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일본의 경제가 당초 전망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BOJ가 추가적인 통화 확장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발언이다.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며 아베 신조 총리의 저성장과 디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위해 BOJ가 다시 총대를 맬 것이라는 전망은 당분간 접어야할 처지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5월의 소비세 인상이후 소비가 둔화되며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결국 BOJ가 추가 양적완화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날 BOJ는 2014회계연도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의 하향 둔화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기대했던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가 없더라도 엔화 가치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미 경제의 훈풍이 계속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조치에 나선다면 양적완화 중인 일본의 엔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구로다 총재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BOJ가 양적완화를 유지한다면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올라가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한 것도 엔화의 방향을 예고한 셈이다.

CNBC는 다만 많은 전문가들이 엔화의 추가 약세가 진행되더라도 지난해와 같은 큰 폭의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피어포인트 증권의 로버트 신체 투자전략가는 올해 말까지 엔화가 달러당 105~110엔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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