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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의 덫…일본 의료관광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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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 의료관광객도 급감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일본인 환자수는 1만6849명으로 1년전 1만9744명에서 14.7% 줄었다. 외국인 전체 환자수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2012년 12.4%에서 지난해 8.0%로 감소했다.
일본인 환자수 감소는 지난해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지난해 1월1일 100엔당 1228원에서 같은해 12월31일 997원까지 추락했다. 1년사이 엔화가치가 20.5%나 떨어진 것이다.

일본인 의료 관광객은 엔화 가치가 최고조에 이르던 2011년 2만2491명으로 미국(2만7529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 환자 점유율도 미국(22.5%), 일본(18.4%), 중국(15.7%) 순이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탈출”을 공약으로 내세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12년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일본의 대규모 양적완화(돈풀기) 정책을 펴면서 같은 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환자수는 1만9744명으로 감소했다. 점유율도 12.4%로 쪼그라들며 3위로 밀려났다.
일본 외국인 환자수가 줄면서 가장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한방 분야와 피부과다. 작년 일본인 환자의 진료 분야를 살펴보면 한방이 23.6%로 가장 많았고, 피부과가 23.3%로 바짝 쫓았다. 내과는 20.4%, 성형외과 7.3% 등이 뒤를 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본 의료관광은 가벼운 웰니스(신체적·정신적 건강)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한방과 피부과 진료가 많은 것"이라며 "아베 총리 취임 이후 계속된 엔화 약세로 방한 관광객이 줄면서 진료인원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도 “일본인들이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일본 의료체계에서 한방이 없다”면서 “우리 병원에서도 일본인 의료관광객을 적극 유치했지만 작년부터 일본인 환자가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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