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2월 부터 상담사를 성희롱한 민원인에게 경고 없이 바로 법적 조치를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시행해 지금까지 총 1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폭언·욕설·업무방해를 3번 이상 지속하는 경우에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지금까지 총 7명을 고소했다. 이번에 고소된 5명을 제외한 17명의 경우 ▲공판 3명 ▲검찰수사 11명 ▲경찰수사 2명 ▲기소유예 1명(미성년자) 등이 진행 중이다.
고강도의 대책 시행 이후 악성전화는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다산콜센터에 걸려온 악성전화는 일평균 6건으로 대책 시행 전인 1월(31건)에 비해 81%나 감소했다. 그러나 시는 여전히 상담사들이 우울증과 분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강력한 법적 조치로 악성전화를 근절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악성민원 강화대책 시행 이후 악성전화가 80% 이상 대폭 감소했지만 아직도 악성전화로 인해 상담사들이 우울증, 분노,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는 실정"이라며 "악성민원은 상담사의 업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시민들이 누려야 할 서비스 질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강력한 법적조치로 상담사를 보호하고 대 시민 상담서비스 품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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