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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현장 옆 장지천 EM흙공이 살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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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흙공 설치 후 수질 개선 및 악취 저감, 폐수 배출업소 8개소에는 행정처분... 11일(금)부터 장마철 집중호우 틈 탄 환경오염물질 무단 배출행위 집중 감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여기 위례신도시 주민인데요. 지금 요 앞 하천에 시커먼 물이 흘러 들어가요”

올 초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민원이 접수됐다. 위례신도시 첫 입주 주민의 신고였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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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를 보듬고 흐르는 장지천의 오염이 심각하다는 내용이었다. 민원을 접수한 송파구청은 즉시 현장을 점검했다.

장지천은 위례신도시 조성 사업 시행 이후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으로 인해 이미 수질 악화의 일로에 있었다.

송파구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2월말 장지천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는 6.6mg/L로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상태였다.
SS(부유물질)는 최대 40mg/L까지 치솟았다. 대규모 건설공사로 하천 생태계가 파괴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송파구는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조해 장지천 살리기 사업에 착수했다.

당장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는 게 시급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흙공이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EM흙공은 미생물 중 항산화 물질을 생성하는 유용미생물군(광합성균, 유산균, 효모 등) 발효액을 흙과 함께 뭉친 것으로 수질개선 및 악취제거에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송파구는 3월7일부터 50일간 오염된 장지천에 EM흙공 500여 개를 순차적으로 투입했다.

장지천 주변 순찰도 강화했다. 2월부터 6월까지 주민들과 함께 총 13회 장지천 주변을 꼼꼼하게 순찰했고, 폐수배출업소 61개소에 대해서도 지도 점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위반사항이 발견된 8개 업소에 대해서는 개선명령 및 배출부과금, 과태료 등이 최대 100만원까지 부과됐다.

송파구 주부환경연합회와 푸른환경운동본부 등 주민들도 1사1하천 가꾸기의 일환으로 장지천 살리기에 동참했다.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EM흙공 설치 후 한 달 만에 장지천의 BOD는 3.7mg/L까지 낮아졌고, SS는 3.2mg/L까지 10분의 1이하로 떨어졌다. 위례신도시 첫 주민들의 수질 관련 민원도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송파구 기현숙 맑은수질팀장(55)은 “공사장 주변, 신도시 하천의 수질 악화를 개선한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장마철에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환경오염행위”라면서 “집중호우를 틈 탄 환경오염물질 무단 배출 행위를 집중 감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집중 강우시에는 사업장 내 보관하거나 방치 중인 폐수, 폐기물 등 오염 물질이 빗물과 함께 공공 수역에 유입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 기 팀장의 설명.

7월 들어 송파구는 지역내 4개 하천(성내천, 장지천, 탄천, 감이천)별 담당 공무원을 지정,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해 사전 안내문을 발송해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유도했다.

11일부터는 집중 감시 대상 업소 50개소를 중심으로 특별 단속을 시행한다. 송파 주부환경협의회와 그린시니어 등 환경단체와 합동으로 상수원 보호지역, 오염물질 배출업소 인근 하천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야간 및 공휴일 등 취약시기의 단속도 강화된다.

특히 올 여름은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이후 처음 맞는 장마철인 만큼 단속과 처벌의 강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의적, 상습적 환경법령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위반업소의 행정명령 이행실태도 수시로 확인하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또 집중호우로 파손된 방지시설에 대해서는 신속 복구를 위한 기술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입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연친화적인 주거 공간을 누릴 수 있으려면 가장 기본적인 생태하천부터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난 5년간 4개의 국제적인 친환경도시상을 석권한 저력을 발휘, 위례신도시 뿐 아니라 송파 전역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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