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은 3~4일 1박2일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머문다. 시 주석은 3일 청와대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신라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4일에는 호텔에서 열리는 한ㆍ중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한다.
중국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역대 정상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신라호텔을 공식 숙소로 사용했다. 신라호텔은 남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경호와 보안이 시내에 있는 다른 호텔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2010년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주석이 신라호텔에 머물 당시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중국 지도자들은 롯데호텔,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으로 발길을 옮겼다. 당시 후 전 주석과 중국 대표부가 묶고 있던 20~22층에서는 6분간 전기 공급이 끊겼다.
신라호텔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가 나아지면서 창출될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주석이 신라호텔에 머문 이후 방한하는 중국 국빈급 인사들이 다시 신라호텔을 찾는 것은 물론 전세계 언론이 시 주석의 방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글로벌 홍보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 측은 시 주석이 묵는 방, 식사 등에 대해서는 안전문제를 고려해 일체의 비밀에 부치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전 직원이 며칠 전부터 비상근무에 돌입, 시주석을 비롯한 중국측 인사들의 안전문제와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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