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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정조사 '대통령 발언 왜곡'으로 3일 만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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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 구조활동을 펼치는 모습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 구조활동을 펼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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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한달 째 공회전을 거듭하다 지난달 30일 기관보고를 시작한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3일 만에 파행했다.

2일 해양경찰청의 기관보고를 진행하던 세월호 국조특위는 새누리당이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녹취록 왜곡을 비판하며 회의를 보이콧하면서 중단됐다.
새누리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국조특위 김광진 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 자진사퇴할 때까지 회의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에서 녹취록을 이렇게 완벽하게 조작하고 날조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새누리당이 문제 삼은 김 의원의 발언은 청와대가 당시 사고 현장 영상 화면을 요구한 것에 대해 "VIP(대통령)가 그걸 제일 좋아하고 그게 제일 중요하니깐 그것부터 해라 끊임없이 말한다. VIP가 계속 다른 화면만 요구한다"고 말한 것이다.
실제 녹취록에는 "VIP도 그건데요 지금", "요청하는 게 아니고 거기 해경한테 다이렉트로 전화해서 바로바로 실시간으로 보고하라고 하세요.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라고만 나와 있다.

이날 오전 기관보고 질의에서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똑같은 녹취록 가지고 대통령을 폄하하는데 대통령이 좋아하니까 화면을 띄우라는 내용이 어디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녹취록 상 좋아한다는 말은 없다. 그건 제가 사과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녹취록 상 VIP가 등장하지 않냐. 그 VIP가 다른 VIP냐"라고 지적했다.

기관보고가 중단되자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정론관을 찾아 "김광진 의원이 본인 의견을 사실과 섞어 이야기해 오해 불러일으킨 것 사과드리겠다"면서 "다시는 이처럼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국정조사장으로의 조속한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를 의도된 조작이라고 보고 김 의원의 사과만 가지고는 회의를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가족들은 새누리당의 보이콧을 반발했지만 조 의원은 "유가족들도 저희들의 입장을 이해해줘야 한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세월호 특위는 기관보고 일정을 두고 활동시한의 3분의 1 가량 기싸움을 벌이다 지난 26일 가까스로 기관보고의 대상과 일정 등을 의결했다. 그에 따라 지난달 30일 국방부와 안전행정부, 전라남도, 전남 진도군을 상대로 첫 기관보고를 받기 시작했으며, 오는 11일까지 정부부처에 대한 기관보고를 연달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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