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독일 인구(약 8000만명)보다 많다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공산당 당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신입 당원 수는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새로 공산당에 가입한 당원은 총 241만명으로, 전년도의 신입 당원 수보다 약 82만5000명 줄었다. 연간 신입 당원은 지난 2004년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2012년에는 323만명을 기록했었다.
공산당 간부 양성 기관인 중앙당교의 신밍(辛鳴) 교수는 "신입 당원 수의 감소는 당 규모와 구조를 조절해 (당원의) 질을 높이고 조직을 최적화시키려는 공산당의계획이 낳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선 공산당의 미래를 위해 당원 수를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산둥대 정치학과 장셴 교수는 지난해 발간된 공산당 잡지 기고문에서 "당원 수의 급증은 공산당에 큰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장 교수는 준비되고 명예로운 당원만 골라내 당원 수를 5100만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921년 창당한 중국 공산당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며 집권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창당 당시에는 당원이 50명에 불과했지만 단 28년 만에 450만명의 당원을 거느린 거대조직으로 거듭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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