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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4일 국방장관에 취임당시 김관진 안보실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흔들리던 군심(軍心)을 추스르고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한 안보태세를 튼튼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국방장관 중 대국민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북한은 김 신임 안보실장의 국방장관 재임기간 '특등 호전광', '역도', '괴뢰패당 우두머리', '첫 벌초대상' 등의 원색적인 용어를 쓰면서 비난해 왔다. 이 때문에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국방장관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북한은 이번 인사 전 김 국방장관이 국가안보실장 후보로 강력히 거론되자 지난달 29일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별도로 내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장관이 '강골'로 보인다면 한 신임 장관은 '선비형'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신임 장관은 흰머리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지만 지난 29일 국회 인사청문회때는 이런 평가를 의식한 듯 검은 머리로 염색을 했다. 야전과 정책 분야에 대한 안목과 식견을 고루 갖춘 대표적인 '문무겸비형'으로 평가받는 한 신임 장관은 구한말 항일 의병장이었던 한봉수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한 신임 장관은 '유연하게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참의장 재임 시절 이미 북한 도발시 원점 타격이라는 개념과 대응 원칙을 정립했다"면서 "속을 보여줄 수 없지만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인사 청문회장에서 합참의장 때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때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앞으로 북한이 전직(김관진) 장관 이상 가는 비난을 (나에게) 하게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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