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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14개 봉우리와 사람들을 담다…이창수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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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베이스에서 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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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피크 베이스에서 콩코르디아 광장으로 내려오는 포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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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700일 동안의 긴 여정에서 만난 히말라야의 산과 사람. 이를 사진에 담은 이창수 작가가 전시를 열었다. 26일 개막된 '히말라야 14좌 사진전-이창수· 영원한 찰나'라는 제목의 전시다.

작가는 지난 2011년 12월 '에베레스트 칼라파트라' 지역의 사전답사를 시작으로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 '칸첸중가', '마나슬로' 등 히말라야의 14개의 최고봉 베이스캠프를 돌며 히말라야 설산과 사람들의 모습을 찍었다.
히말라야 14좌는 히말라야 산맥과 카라코람 산맥에 걸쳐 분포하는 8000m급 봉우리 14개를 말한다. 히말라야(Himalayas)는 인도 대륙 북부에서부터 중앙아시아 고원 남쪽까지 동서를 길게 가로지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산맥이다. 고대의 인도 말인 산스크리트어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사는 곳을 뜻하는 ’알라야(alaya)'가 합쳐져 만들어진 명칭이다. 이름처럼 히말라야에는 1년 내내 새하얀 만년설이 덮여 있다. 바로 이 만년설의 집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8848m)을 비롯, 대다수의 8000m급 봉우리들이 자리한다.

작가가 찍은 사진에는 히말라야의 압도적인 위용보다 이곳에 거주하며 여행객들의 짐을 들어주며 길을 안내하는 포터(porter)들, 설산의 밤과 아침 풍경, 고봉을 날아다니는 새 등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모습들이 담겨있다.

이창수 사진가는 "처음에는 사진도 많이 찍고 남이 갖지 못하는 다양한 모습을 포착하고 싶었다. 하지만 K2에서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을 경험한 이후로 의도적으로 사진을 찍기보다는 가슴에 다가오는 장면을 담아야겠다고 생각을 고쳐먹었다"며 "욕심을 내려놓는 순간, 문득 다가오는 산의 내면을 렌즈에 담는 일이 바로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신비로운 장관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과 함께 AP통신이 보유한 히말라야의 역사적 사진도 비치돼 있다. 전시 관람료 일부는 '예술 나눔' 행사를 통해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히말라야 사람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작가는 월간 샘이 깊은 물, 국민일보, 월간 중앙 등의 사진기자를 지냈다. 2000년에는 지리산 자락 하동 악양에 정착해 지리산의 속내와 사람살이를 사진에 담아 전시를 열었었다. 이번 전시를 어떻게 감상하면 좋겠냐는 물음에 작가는 "이번 사진들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없다. 찍을 때부터 가슴으로 찍은 것들이다. 각자 가슴으로 느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8월 11일까지 총 45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진행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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