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으로 옮긴지 3개월..흐름 짚는 혜안으로 증시 분석 차별화

▲송상훈 BS투자증권 센터장

▲송상훈 BS투자증권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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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이너'가 아니라 '인사이터'가 되어야 한다."


익숙함을 뒤로 하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모든 일은 무게를 지닌다. 유명무실했던 조직을 정상반열에 올리는 일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주변의 우려가 컸지만 송상훈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신있었다. 기존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차별화를 통해 성공시키겠다는 각오가 있었다. 지난 3월 6년간 몸담아온 교보증권에서 BS투자증권으로 옮긴 까닭이다.

그는 "애널리스트는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는 메신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의 마케팅 능력이 강조돼오면서 단순히 기업 정보를 미리 캐내는 애널리스트가 득세해왔고 이것이 CJ E&M사태까지 불러와 무용론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인사이트(분석)에 강한 애널리스트를 키우기 위해 섹터간 벽을 허물겠다"고 강조했다. 긱스(GICS, 국제산업분류기준)에 따라 나뉜 섹터로 애널리스트의 영역을 제한하기보다는 연관 효과가 높은 산업을 광범위하게 커버하는 애널리스트를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 예컨대 정유화학,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가 아니라 에너지, 사물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를 육성해나간다는 복안이다.

그는 성공하는 애널리스트가 크게 데이터ㆍ타이밍ㆍ엔터테인먼트ㆍ인사이트 등 네 가지 덕목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데이터형과 타이밍형은 정보가공능력이 뛰어나지만 단명하기 쉽고 차별성을 갖기 쉽지 않다보니 지금까지 각광받아 온 것은 '엔터테이너형' 애널리스트였다고 덧붙였다.


송 센터장은 "엔터테이너형 애널리스트는 펀드매니저와 기업 IR팀 사이에서 친목관계를 잘 형성한다. 정보에 민감하고, 언론사 폴(Poll)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 자리를 석권한다"며 "하지만 이들 역시 CJ E&M 사태로 입지를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또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산업 큰 흐름을 짚어주는 인사이터가 각광을 받는 시대가 왔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송 센터장은 인사이터형 애널리스트를 어떻게 정의할까. 그는 "경기순환에 큰 흐름을 잡아주고 2008년 금융위기 같은 대형 이슈를 예측한다"며 "경기변동에 따라 어떤 산업이 뜰 수 있을지를 짚어주는 '혜안'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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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의 전략은 시장분위기와도 맞물린다. 예전엔 액티브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펀드매니저의 재량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시장 전체를 사는 패시브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애널리스트 본인도 개별 섹터만 고집해서는 살아남기 어려워졌고 산업 전방위적 분석력을 갖춰야 시장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송 센터장은 "IT를 한다고 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렇게 담당했었는데 그보다는 이제 '사물인터넷'이라고 하면 그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애널리스트를 육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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