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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해수부 장관 유임, 왜?

최종수정 2014.06.13 13:19 기사입력 2014.06.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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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13일 단행된 7개 정부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改閣) 명단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장관은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교체 대상 '0순위'에 꼽혔지만, 사고 한달을 기점으로 현장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바뀐 것이 이번 유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월호 사고 수습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 교체로 업무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사고 후 수습과정에서 많은 희생자 가족들이 이 장관의 진정성을 인정하고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장관은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 현장에 내려간 이후 단 한 번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매일 한차례 이상 희생자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돌며 가족들과 소통했다. 옷을 들고 내려온 아내조차 만나지 않았을 정도로 사고 수습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초기 그의 멱살을 잡던 가족들도 이 장관에게 점차 의지하며 그의 평가는 새로워졌다.

한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은 "매일 찾아와 '내가 죄인이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가는 장관의 모습에 조금씩 믿음이 가더라"며 "마지막 한명을 찾을 때까지 이 장관이 더 애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진숙 전 해수부 장관이 설화 등으로 경질되고, 이 장관이 부임한 지 몇달 채 되지 않았다는 점도 유임 가능성을 더 높였다. 장관 교체로 공백이 길어질 경우, 세월호 사고수습뿐 아니라 불법어업국 지정 등 현안이 쌓여있는 해수부의 업무에 지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이 장관 취임 후 불과 한달여만에 발생했다.

또한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혁하고 후속대책을 세워가기 위해서는 이 장관이 적임자라는 평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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