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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대표팀, 브라질 입성…결연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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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훈련하는 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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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종길 기자]축구대표팀이 12일 새벽(한국시간)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전세기 편으로 베이스캠프가 설치된 포스 도 이구아수에 있는 도착했다. 브라질 땅을 밟은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비장함이 엿보였다. 간단한 수속을 마친 선수들은 버번 카타라타스 컨벤션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

선수들의 굳은 표정은 리조트에 도착해서야 조금씩 풀렸다. 두 시간 전부터 기다리던 교민과 이구아수 주민 100여 명은 버스가 리조트에 도착하자 태극기를 흔들며 목이 터져라 외쳤다. "대한민국 바모스(Vamosㆍ'가라'라는 뜻의 스페인어)! 필승 코리아!" 브라질 육군 군악대 30여 명이 애국가를 연주했다.
가장 먼저 버스에서 내린 홍명보 감독(45)은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 아이 세 명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고 미소를 지었다. 기념사진 촬영을 할 때 몇몇 여성 팬들이 홍 감독 옆에 서려고 신경전을 벌여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선수들은 긴장한 표정을 다 풀지는 못했지만 선전을 염원하는 수많은 축구팬들이 여전히 응원하고 있다는 점을 체감한 듯했다.

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 아마존 남부 도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H조) 첫 번째 경기를 한다.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늠해볼 시금석이다. 태극전사들에게는 아직 일주일이 남아있다.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드러난 전술을 보완하고 분위기를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공식 훈련장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 홍 감독은 "마이애미를 떠나기 전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패배감은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사기 저하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재차 강조한 그는 "높은 집중력으로 훈련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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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곽태휘(33ㆍ알 힐랄) 다음으로 대표팀에서 나이가 많은 박주영(29ㆍ왓포드)은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리더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조력자를 자처했다. "모든 선수 각자가 리더가 돼야 한다"면서 "나는 나이가 많으니 뒤에서 잘 받쳐주겠다"고 했다. 부진한 공격에 대해서는 "선수들끼리 많은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좋은 유효슈팅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주장 구자철(25ㆍ마인츠05)도 "홍 감독님은 우리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며 "그동안의 과정을 통해 많은 걸을 느꼈다. 선수들이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다.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

선수들은 한 시간 30분 동안 유산소 훈련을 했다.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를 풀기 위한 운동에 중점을 뒀다. 이케다 세이고(54)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코어 트레이닝(몸의 중심을 이루는 큰 근육들을 자극하고 강화하여 흐트러진 몸의 균형을 바로 잡는 훈련)'을 했고, 이후 조를 나눠 공을 주고받았다. 일고여덟 명씩 세 개 조로 나뉘어 공을 빼앗는 훈련도 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600여 명의 관중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환호성을 질렀지만 모두 진지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구자철은 "브라질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박주호(27ㆍ마인츠05)는 "많은 팬들의 응원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좋은 기분이 든다"며 "결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15일까지 이곳에서 자체 경기를 하며 공격과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은 뒤 16일~17일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의 경기를 위한 최종 리허설을 한다. 홍 감독은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가지고 팀을 좋은 상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구아수=김흥순 기자 sport@,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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