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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던진 외환銀, '하나SK와 통합 쉽지 않네'

최종수정 2014.06.11 11:16 기사입력 2014.06.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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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외환카드 분리 후 시너지 확대 전략···고용안정·임금격차 문제로 노조반발 거세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르면 다음 달 초 외환카드가 독립법인으로 출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법인의 구체적인 규모와 분사 후 하나SK카드와의 통합 수순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현재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전산망 분리 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 안건을 승인 받을 때 전산시스템을 완전히 분리하라는 인·허가 충족 조건이 있었다"며 "이달 말을 기준으로 본인가를 받기 위해 분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이 전산분리 작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정체돼 있는 카드업계에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고 카드사 통합을 계기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또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분사된 독립법인 외환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다른 카드 계열사인 하나SK카드와의 연내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독립법인 외환카드의 임직원 수는 500여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인·허가 요건 충족 인원은 300명 이상인데 현재 외환은행에서는 이 숫자를 훨씬 넘은 인원이 전직신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에서 카드사업 관련 부문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340여명이다.
하나SK카드는 약 500명의 외환카드 인원을 전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임직원 수 480여명에 불과한 하나SK카드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해당 직원들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쳐질 경우 달성할 수 있는 점유율을 가진 롯데카드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임직원 수가 1600여명이다.

새로 생길 외환카드 법인에는 흡수합병을 위한 최적의 상태로 대표이사를 따로 두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합병 전 짧은 기간이라도 수장 없이는 힘들 것이라는 반박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외환은행과 하나SK카드 노조는 고용안정성과 급여수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3년간 고용을 보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외환카드 분사는 5년 독립경영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분사에 반대하고 있다. 하나SK카드 노조 또한 외환카드보다 20~30% 낮은 급여 수준을 높여주고 외환카드처럼 고용안정 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만한 타결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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