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원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11일 '인턴제 업무수준의 교육, 기술 및 전공 일치가 인턴제 참여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자신의 전공이나 기술, 교육 수준에 맞는 기업과 직무를 선택해 인턴으로 일하는 것이 정규직으로 채용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으로 근무한 업무 수준이 자신의 교육 수준과 일치한다고 답한 청년(1709명)의 23.8%가 정규직으로 들어간 데 반해, 일치하지 않는다고 인식한 집단(1306명)의 정규직 입사 비율은 17.2%였다.
김 연구위원은 "전공이나 교육, 기술 수준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기업이나 직무를 선택해 인턴제에 참여해야 한다"며 "전공이나 교육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스펙쌓기 식의 형식적인 인턴 활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턴제가 구인·구직자 잡매칭의 중요한 프로세스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은 인턴제를 채용수단으로 운영하고, 대학생 등 청년구직자는 인턴제를 자신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탐색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정보원은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2014 고용패널학술대회'에서 해당 보고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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