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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갈등 풀리나…박원순 시장 "대안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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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넘기면 개발 무산될 처지…강남구와 협의해 대안 마련키로

10일 오후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 6기 시정운영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선거가 끝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 : 최우창 기자)

10일 오후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 6기 시정운영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선거가 끝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 : 최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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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룡마을 문제를 풀기 위해 제3의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극한 갈등을 보이던 강남구와 협력하겠다는 태도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로운 형태로라도 해결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갈등이 풀릴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10일 오후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 6기 시정운영 방향 설명회에서 구룡마을 해결안에 대한 답변으로 "실무진에게 강남구청장 입장을 살려드리면서 함께 갈 수 있는 제3의 대안을 연구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에서 보기드문 열악한 주거환경에 살고 있는 2500가구를 위해 뭔가는 해결해야 한다"며 "그 방안이 무엇이 될지 몰라도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 구청장들과도 협력해서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제3의 대안까지 언급하게 된 배경은 구룡마을 개발방식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다. 구룡마을은 2008년 구역 지정 당시 전부 수용·사용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다가 2012년 서울시 심의과정에서 '일부 환지' 방식이 추가됐다. 강남구는 환지 방식으로 발생하는 수천억원의 개발이익이 일부 대토지주에게 몰린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가 준비 중인 대안은 강남구가 요구를 수렴하되 서울시의 개발방식을 절충하는 안이다. 개발계획에서 강남구가 구룡마을을 개발할 때 포함해줄 것을 요청한 의료단지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점쳐진다. 평행선에서 벗어나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강남구와의 협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월2일까지 서울시가 구룡마을 개발계획을 승인받지 않으면 개발계획구역 지정이 해제돼 개발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상황에서다. 강남구가 개발계획안을 입안하지 않으면 시장 직권으로 계획안을 상정하는 방법밖에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도 구룡마을 개발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방법론의 견해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다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감사원은 특혜의혹만 살펴보는 것이고 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계획이 전면적으로 바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국정감사 때 구룡마을 개발방식을 두고 특혜의혹이 불거지자 서울시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의 감사는 마무리됐고 결과 발표만 남았다. 감사와는 별개로 서울시는 SH공사와 함께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서울시는 구룡마을에 공동주택 2497가구와 특화주거 70가구 등 총 2567가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일대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모습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일대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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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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