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소리방송(VOR)과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북한 리용남 무역상은 5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서 열린 북·러 간 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에게 투폴레프사의 Tu-204 중형 여객기공급조건으로 북한 금광 채굴 참여권을 제안했다.
투폴레프 Tu-204 항공기는 러시아제 최신형 여객기로 현재 북한 고려항공이 두 대를 도입해 운용 중인 항공기다. 노후 여객기를 주로 보유한 고려항공이 중국과 유럽연합의 운항 제한 조치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외된 기종이다.
러시아는 또 북한 단천항 인근의 흑연, 마그네사이트 등 광물 매장지 개발사업에 참여할 기업 명단을 오는 10월1일까지 북한에 제시하기로 했다.
북한의 최대 광물 자원 수출항인 단천항은 중국 기업의 참여 아래 최신 접안시설을 새로 마련하는 등 현대화작업을 거쳐2012년 5월 개항했다.
북한은 또 러시아에 김책제철소에서 매달 5만t 규모로 철과 자철광을 생산하고 코커스탄을 공급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것과 올해 하반기 김책제철소 리모델링 및 비코크스 철근 생산 컨설팅에 참여할 것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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