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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꾀하는 골드만삭스…상업은행 부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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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골드만삭스가 향후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상업은행과 웰스 매니지먼트 사업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은행 사업에 주력해왔던 골드만삭스가 상업은행의 특성을 좀더 가미하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JP모건 체이스 등 상업은행 부문에 집중하는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신 트레이딩과 투자은행 사업 등에 주력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그래서 골드만삭스에 붙는 수식어도 수익성이 가장 높은 월가 은행이었다.

하지만 최근 투자은행 부문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골드만삭스도 좀더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상업은행 부문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은행 지주회사 체계를 갖췄던 골드만삭스가 또 한 번의 중대한 변신을 꾀하는 셈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의 ROE는 11%였다. JP모건체이스(8%) 씨티그룹(7%) 뱅크오브아메리카(5%) 등 경쟁 은행들에 비해 높았지만 금융위기 전 2006~2007년 30%대를 나타낸 것에 비하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FT는 골드만삭스의 상업은행 키우기 계획은 JP모건 체이스나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사업 전략을 180도 바꾸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FT는 설명했다. 투자은행 부문을 크게 줄일 의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트레이딩 부문 수익성 악화는 내부 문제라기보다는 경기 순환상 나타나는 부진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전략 변경이 볼커룰 등 투자은행 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것 때문에 이뤄진 것도 아니라는게 FT의 설명이다.

골드만삭스가 상업은행 사업을 키우더라도 개인 대출을 크게 늘리거나 미 전역에 영업점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 골드만삭스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대출 부문을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개리 콘 사장은 지난주 한 컨퍼런스에서 골드만삭스 웰스 매니지먼트 사업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가들 계좌의 자산 규모는 평균 4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모건스탠리 등 경쟁업체들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골드만삭의 이같은 변화와 관련해 주목받는 인물은 이번에 새로 지명된 스티븐 셰르 최고전략책임자(CSO)다. 그는 향후 골드만삭스의 성장 전략 부문을 책임질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셔는 이미 수 주간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와 상업은행 부문 규모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투자은행 부문과 조화를 이루며 상업은행 부문을 키워가는 것이 셰르에게 주어진 임무인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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