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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율·탈삼진?…양현종의 진짜 목표는 ‘최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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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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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에이스끼리의 선발 맞대결. 양현종(26ㆍKIA)이 노경은(30ㆍ두산)보다 강했다. 양현종은 27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팀타율 1위(0.307) 두산을 맞아 6.1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5승(23)째를 따냈다.

특히 4회 1사 뒤 5번 양의지(27)부터 9번 정수빈(24)까지 다섯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삼진 일곱 개 가운데 세 개는 체인지업으로, 두 개는 슬라이더로 잡았고 나머지는 직구와 커브였다.
양현종은 28일 현재 평균자책점(2.65)과 탈삼진(72개) 부문 전체 1위다. 다승도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선발투수가 도전할 수 있는 개인타이틀에서 모두 선두권을 달린다. 올 시즌 등판한 열 경기에서는 4월 6일 두산과의 잠실 원정경기(5이닝 6피안타 2실점ㆍ패전)를 제외하면 모두 6이닝 이상 책임졌다.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양현종은 "매 경기 7이닝 이상은 던지고 내려오겠다는 마음으로 나선다"고 했다.

어느덧 프로 8년차다.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부터 줄곧 KIA에 몸담았다. 그 동안은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다. 다승은 2010년 16승(8패)으로 17승을 거둔 김광현(26ㆍSK)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2009년(3.15) 5위, 2010년(145개)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올 시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면 개인 타이틀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양현종에게는 스무 차례 정도 등판기회가 남았다.

하지만 양현종이 세운 진짜 목표는 다승도, 평균자책점도, 탈삼진도 아니다. 최다이닝 1위다. 올 시즌 열 경기에서 68이닝을 던졌다. 현재까지 최다이닝 부문 1위다. 2위 크리스 옥스프링(37ㆍ롯데ㆍ65.1이닝)보다 2.2이닝을 더 던졌다. 2010년에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61.1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양현종[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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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2010년 기록을 올해는 꼭 넘어서고 싶다"며 "선발투수로서 구원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를 할수록 조금씩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종이 올 시즌 경제적인 투구를 하게 된 데는 새롭게 익힌 커브의 효과가 크다. 그는 맞혀잡기보다는 힘으로 타자를 몰아붙이는 투수다. 그래서 볼카운트를 잡는 공이나 승부구로 시속 150㎞ 초반대의 빠른 공을 선호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정도를 섞어 던졌다.

하지만 올해는 120㎞대 커브로 변화를 줬다. 구속 차이를 이용해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다. 전체 투구에서 5~10% 정도를 커브로 던지는데, 주로 결정구를 던지기 전에 '보여주는 공'으로 활용한다. 27일 두산과의 광주 홈경기에서도 공 102개를 던지면서 커브는 다섯 개를 곁들였다. 1~5회까지 매 이닝 한 개씩 던졌다.

선동렬 KIA 감독(51)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이 좋아졌다"며 "특히 간간이 던지는 커브가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구가 워낙 좋은 선수고 완급조절까지 가능해지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의 다음 등판은 6월 1일 NC와의 광주 홈경기다. 시즌 열한 번째 등판으로, 6승 달성에 도전한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한 세 번째 경기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1.84를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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