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삼성이 8회초 나온 이승엽(38)의 역전 3점홈런에 힘입어 다시 승수쌓기를 시작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9승 1무 14패를 기록, 단독선두를 굳건히 했다. LG는 경기 막판 이승엽의 한 방에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시즌 28패(16승 1무)째를 당했다.
삼성은 4회 1사 1, 3루에서 최형우(31)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김상수(24)의 1타점 3루타까지 터져 2-0으로 앞서 갔다. 하지만 5회말 1사 1, 2루에서 선발 J.D. 마틴(31)이 LG 정의윤(28)에 2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 뒤 2사 3루에서 7번 이병규(32)에 역전타까지 허용하며 2-3으로 끌려갔다.
이승엽의 역전포는 6회 1점을 더 내줘 팀이 2-4로 뒤지던 8회 나왔다. 최형우의 2루타와 박석민(29)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LG 네 번째 투수 봉중근(34)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3-2에서 시속 143㎞ 7구째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올 시즌 9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15m.
타석에서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이 결승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고, 박한이(35)와 김상수(24)도 각각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박한이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LG 선발 코리 리오단(29)을 상대로 역대 열세 번째 개인통산 1700안타를 달성하는 기쁨도 누렸다. 반면 LG는 8회 1사 뒤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이 이승엽에 뼈아픈 홈런을 허용하며 고배를 마셨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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