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오스템임플란트가 다른 의료기기 업체들에 비해 생산량 증가폭과 매출 증가폭 차이가 커서 과도한 사전 생산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제품을 생산한 규모에 비해 실제 시중에서 팔린 규모는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중국과 미국 등으로 매년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올해 7월부터 국내에서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임플란트에 급여가 적용되기 때문에 미리 생산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스템임플란트는 재작년에도 생산을 크게 늘렸지만 실제 매출은 생산을 따라가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2012년 생산실적은 2973억원으로 2011년 생산실적인 911억원과 대비해 200%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04억원에서 2014억원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별 생산실적 통계를 내고 있는 식약처 역시 이 같은 점을 의아하게 생각해 업체 측에 재확인을 요청했지만 이상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생산실적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서 회사 측에 다시 문의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치과용 임플란트 수출 증가 급여 적용 등 호재가 많아 판매 역시 증가될 것으로 보고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답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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