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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스피드건]별이 뜨지 않는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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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류 요시히데[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기류 요시히데[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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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9월 19일~10월 4일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육상 100m와 400m 계주의 금메달을 자신한다. 기류 요시히데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19살의 신예로 지난해 4월 29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평가전 100m 결승에서 일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10초01을 기록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이토 고지(44)가 수립한 일본 최고기록 10초00은 물론 사무엘 프란시스(27ㆍ카타르)가 2007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아시아 최고기록 9초99를 단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류는 400m 계주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낸다. 지난 26일 바하마 나소의 토머스 로빈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 계주대회 결승에 일본의 세 번째 주자로 출전해 5위를 하는 데 기여했다. 기록은 38초40으로 4위 브라질과 0.01초 차도 나지 않았다. 일본은 예선에서 이보다 빠른 38초34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8월 18일 모스크바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38초23을 기록했다. 우리 대표팀의 성적도 오름세다. 지난해 모스크바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39초00으로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트랙을 달린 오경수(27ㆍ파주시청), 김국영(23ㆍ안양시청), 유민우(23ㆍ안산시청)는 올해도 함께 호흡을 맞춘다. 강태석(39) 감독의 끈질긴 구애에 '단거리 간판' 여호수아(27ㆍ인천시청)까지 합류해 또 한 번 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그러나 일본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부터 지적돼온 차세대 주자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동진(66)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참패 뒤 "유망주를 조기 발굴해야 육상 선진국과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년여가 흘렀지만 연맹에 등록된 선수는 5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일본은 1만5000명 이상이다. 기류와 같은 신성이 등장하기를 바라면 과욕이다. 지도자들이 한국기록 경신을 속속 이끌어낸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그래서 걱정도 된다. 또 한 번의 안방 참패 불똥이 애꿎은 지도자들에게 튀지 않을까 말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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