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새 정부 대표들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실각 후 러시아에 도피중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세력은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부정하면서 앞으로도 중앙정부에 맞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포로셴코도 동부 지역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집권 후 최대 정책 과제는 우크라이나의 유럽화가 될 것임을 천명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선거기간 중단했던 진압작전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라브로프는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지역에서 대테러작전을 재개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포로셴코가 극단주의자들이 세력을 키우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7대 재벌인 포로셴코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모든 사업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자신의 사업을 매각하고 맡은 업무에 충실하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며 "오늘부터 자산 매각과 관련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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