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검찰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에 진입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구인영장 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검찰은 금수원에서 유 전 회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금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대양 사건과 5공 비리가 구원파, 그리고 유병언 회장과 무관하다는 걸 명확히 밝혀주면 금수원 수색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악마가 아니다. 우리 선교들의 아픔보다 유족들의 아픔이 크다는 것을 안다"며 "이러한 억지를 부려야만 우리 말에 귀기울여주고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회가 원망스럽다"고 전했다.
결국 이날 오후 12시10분쯤 80여명의 검찰 수사관들이 검은색 승용차 1대, 은색 승합차 4대, 미니버스 1대, 일반 버스 1대 등 총 7대의 차량에 나누어 탑승해 금수원 정문을 지나 내부로 진입했다. 검찰은 8시간 동안 금수원 곳곳을 수색했지만 유씨 부자를 검거하지 못했다.
한편, 앞서 지난 19일 금수원에 정문에는 수백명의 신도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종교 탄압에 맞서 싸우자', '10만 성도여 인격탄압에 맞서 싸우자', '순교하는 마음으로 싸우자', '검찰은 각성하라', '종교탄압 중지해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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