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두산의 오재원(29)이 올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32년 동안 열다섯 차례만 나온 대기록이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5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했다. 사이클링 히트와 함께 자신의 연속 경기 안타도 열일곱 경기로 늘렸고, 한 경기 최다 안타 및 타점도 종전 4개에서 한 개를 경신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운 좋게 2루타를 얻었다. 팀이 2-5로 뒤진 2사 1루에서 앨버스의 6구에 방망이를 냈다. 타구는 좌익수 방면으로 평범하게 날아갔지만 김경언(32)이 공을 떨어뜨렸고, 그 사이 오재원은 2루를 밟았다.
6회 2사 만루 네 번째 타석에서는 한화 두 번째 투수 윤근영(28)을 상대로 1루 방면에 강습 타구를 날렸다. 1루수 김태균(32) 앞에서 튀어오른 타구는 우익수 방면으로 깊숙하게 흘렀고, 이 사이 누상에 있던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3루까지 편안하게 들어간 오재원은 상대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밟아 직접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경기에서 두산은 오재원의 활약 속 11-5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전적 24승 17패를 기록, 삼성에 이어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전날 넥센을 꺾으며 2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6회 대거 5점을 내주며 패배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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