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의평사리일기-검정고무신

조문환의평사리일기-검정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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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이 되었다 너는
만인의 애증을 뒤로하고

기차가 되기도 하였고 탱크도 되었지
시냇가 백사장에서는 수륙양용 전투함이 되었었다


보름달 밝은 밤 복숭아 서리를 나설 때
늘 너는 내가 지켜야 할 보물 제1호였고
피라미들은 너의 그 작고 어두운 공간에서도 무한자유를 누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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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표 검정고무신 발가락 위에는 내 이름 석 자 또렷이 새겨졌었지
하지만 넌 결국 헌신짝이 되어 헌신짝처럼 취급받아야 했던 너


이제 너는 꽃신이 되었다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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