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전국 7개 시험 숲에 국내 참나무보다 2배 잘 자라는 미국산 3만 그루 심어…가구재, 바닥재 등 고급목재 수입대체 효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세계적 명목(名木)인 루브라참나무의 국내 보급을 위해 올해 전국 7개 지역시험림(20ha)에 3만 그루를 심었다고 23일 밝혔다.
루브라참나무는 가구재, 바닥재, 무늬목 등으로 쓰이는 고급목재다. 특히 제재목 값은 ㎥당 225만원으로 경제적 가치가 높다. 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루브라참나무는 모두 북미에서 들여오고 있다.
1970년대 국립산림과학원은 유럽과 미국이 원산지인 참나무의 국내 적응성을 시험했다. 결과 북미지역에 있는 루브라참나무가 유럽이 원산지인 로보어참나무보다 적응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국내 적응성시험은 1990년대부터 미국과 캐나다의 23개 원산지에서 씨앗을 들여와 했다. 그 중 뉴욕산 씨앗이 뛰어난 생장과 적응력을 보였고 상수리나무 등 국내 참나무류보다 곧은 줄기 생장(수간 통직성)이 우수하고 재적(목재 부피) 생장량도 2.2배 더 크다는 결과를 얻었다.
산림과학원은 이를 바탕으로 올봄 ▲강원 평창과 삼척 ▲경북 구미 ▲충북 충주 ▲경 기 양평과 화성 ▲전북 김제의 시험림 7곳에 루브라참나무를 심었다. 심은 나무는 2013년에 뉴욕, 미네소타, 미시간, 뉴햄프셔에서 온 우수종자를 골라 키운 묘목들이다.
이재천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장은 “경제성 높은 루브라참나무 보급을 시험림 조성이 조림 적합지역을 선정하고 뛰어난 씨앗 생산바탕을 만드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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