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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 꽃 피는 시기 짧아져 벌꿀 생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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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분석, 봄철 고온현상으로 지난해보다 30~50%↓…꿀 따는 기간 7∼10일 그쳐 양봉업계 ‘비상’

양봉장에서 꿀을 따고 있는 모습

양봉장에서 꿀을 따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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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아까시나무의 지역간 꽃 피는 시기가 짧아져 벌꿀 생산이 크게 줄어드는 등 양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봄철기온이 전국적으로 높아져 남부와 북부지역 간 아까시나무의 꽃 피는 시기 차이가 짧아져 아까시나무꿀 생산량이 지난해의 50~70%로 분석됐다.
아까시나무의 꽃피는 시기는 봄철 기온과 큰 관계가 있다. 평년기온 기준으로 남부지역과 북부지역은 한 달쯤 차이난다.

그러나 올 3∼4월은 기온이 높아 아까시나무 꽃 피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남부지역은 예년(5월9∼15일)과 비슷했지만 북부지역은 예년(6월2∼8일)보다 빨라 5월 중순∼하순 꽃이 활짝 필 전망이다. 이는 남부와 북부지역 간의 꽃 피는 시기차이가 약 15일로 평년보다 절반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산림과학원은 올해 꽃 피는 시기 차이가 짧아져 한 곳에서 꿀을 따는 기간은 7∼10일로, 꿀 생산량은 30~50%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천 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장은 “봄철 기온변화에 따라 아까시나무 개화시기 변동이 심하고 꽃 피는 시기차이가 전국적으로 짧아지는 현상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꿀을 딸 수 있는 다른 나무종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꽃이 활짝 핀 아까시나무

꽃이 활짝 핀 아까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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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까시나무는 우리나라 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대표적 밀원수종(꿀벌이 꽃의 꿀을 찾아 날아드는 나무)이다. 한해 1000억원 이상의 수입을 가져다주며 온실가스를 빨아들이는 데도 뛰어나다.

우리나라에 자라고 있는 아까시나무(360만㎥)의 이산화탄소(CO2) 전체저장량은 약 917만CO2t에 이른다. 승용차 약 380만대에서 한해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에 해당되는 양(중형승용차 1대가 1년간 배출하는 CO2를 약 2.4t으로 계산)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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