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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버스 타고 떠나는 장흥문학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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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버스 타고 떠나는 장흥문학 기행에서 참석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시골버스 타고 떠나는 장흥문학 기행에서 참석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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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오전 9시~오후 6시가지 장흥 이청준 생가 일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송기숙, 한승원, 이청준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풍성해지는 곳이 전남 장흥군이다.
거기에 이승우와 이대흠, 김영남 등의 이름을 더해지면 그야말로 문학의 숲이 연상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장흥에서는 골목길 하나마다 이야기가 담겨 있고,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돌멩이 하나에도 곡절한 의미가 담겨 있는 곳, 그런 장흥에서 이색적인 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학관광 기행특구 장흥 천관문학관, 장흥공공도서관 및 정남진도서관과 함께 주관하는 ‘시골버스 타고 떠나는 장흥문학 기행’이 그것이다.
오는 24일에 열릴 이 행사는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장흥 버스 터미널에 모이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전 9시에 집결을 한 참여자들은 진행 팀의 안내에 따라 목적지로 가는 버스표를 끊고, 버스에 올라타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즐기면 된다. 각자가 표를 끊어 버스에 오르고, 목적지에 내려, 순서에 따라 즐기면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개별적으로 떠날 수 있는 문학 기행을 함께 하자는 의미다.

이번 목적지는 이청준 생가와 이청준의 작품 「눈길」의 배경지다. 이청준 생가에서는 미리 준비된 깜짝 공연이 있으며, 전문 낭송가와 함께 이청준의 작품 낭독을 하고 나서 저마다 준비한 도시락으로 도시락 나눠먹기를 한다.

그 후에는 이청준의 눈길을 걸으며, 작품 해설을 이야기로 듣고 나서, 송대성 화백과 함께 〈문학 현장 작품으로 그리기〉를 하며 논다.

그 밖에〈한줄시 쓰기〉 및 〈손바닥 연극〉을 하여 그 중 우수 참여자에게는 간단한 상품을 선물로 준다.

가족 단위의 나들이로 제격인 프로그램이다. 봄이 다 가기 전에 잃어버린 추억, 물기 많은 어머니의 손처럼 정이 스며 있는 시골버스에 몸을 맡겨보면 어떨까? 버스도 그냥 버스가 아니다.

다음과 같은 사연이 담긴 따뜻한 시골버스다. “기사 양반! 저짝으로 쪼깐 돌아서 갑시다 / 어칳게 그란다요. 버스가 머 택신지 아요? / 아따 늙은이가 물팍이 애링께 그라제 / 쓰잘데기 읎는 소리 하지 마시요 / 저번챀에 기사는 돌아가듬마는 …… / 그 기사가 미쳤능갑소 // 노인네가 갈수록 눈이 어둡당께 / 저번챀에도 / 내가 모셔다 드렸는디” (이대흠 - ‘아름다운 위반’ 전문)

이번 주말에는 시골버스의 덜컹거림과 함께하는 이색 문학기행을 떠나보자.

<시골버스로 떠나는 장흥문학기행>엔 참여 자격이 따로 없다. 다만,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보호자가 동반하여야 한다.

또한 참여자는 각자의 도시락과 차비(왕복 9,800원)를 지참해야 하고, 간편한 복장에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기타 문의는 (천관문학관 : 061-860-0457 / 장흥공공도서관 : 061-862-3559 / 정남진 도서관 : 061-863-5454)으로 전화하면 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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