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사서'는 현재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립 도서관의 사서 조쉬 해나가니의 자서전이다. 유타 주에서 몰몬교 신자인 부모의 맏아들로 태어난 조쉬 해나가니는 어렸을 때부터 책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스티븐 킹의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흠뻑 빠져들었는가 하면, E. B. 화이트의 '샬롯의 거미줄'에 나오는 펀에 열렬한 사랑을 보이기도 했다.
또래보다 키가 훌쩍 큰 조쉬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학예회 연극에서 나무 역할을 맡았는데, 연극 공연 도중 갑자기 통제할 수 없이 씰룩거리기 시작한다. 결국 여러 해 뒤에 그것은 투렛 증후군으로 밝혀진다. 조쉬가 스무 살이 되었을 때 틱은 더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악화된다. 거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조쉬는 해볼 수 있는 치료법은 다 시도해본다.
조쉬의 삶의 철학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마음과 건강을 보살펴라', '가족을 보살피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확실히 알라',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도와라', '가능한 한 자주 웃어라', '질문을 많이 하라', '마크 트웨인보다 인간의 본성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등이다. '가능한 한 자주 웃어라'는 철학대로 '세계 최강 사서'는 조쉬의 유쾌한 입담과 재치 있는 말투로 가득 차 있다.
(세계 최강 사서 / 조쉬 해나가니 / 문예출판사 / 1만3800원)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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