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미국인들의 세금 40억달러 탈루를 도왔다며 미국 검찰이 크레디트스위스 직원 7명을 기소하면서 시작된 소송이 종결된 것이다.
탈세 의혹과 관련 미국에서 14개 스위스 은행이 형사소송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 중 가장 큰 은행이었다. 따라서 이번 크레디트스위스의 유죄 인정은 다른 13개 은행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디트스위스와 달리 UBS는 2009년 탈세를 도왔음을 인정하고 벌금 7억8000만달러를 내고 기소를 면했다. 당시 UBS는 미국 고객 명단도 미 정부에 넘겼다.
에릭 홀더 미 법무부 장관은 "이번 소송은 규모에 상관없이 법 위에 군림하는 은행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평했다.
블룸버그는 크레디트스위스가 2004년 크레디요네르(CLSA) 이후 처음으로 미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한 은행이 됐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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